무조건 상륙 막자 '무더기 감염'…결국 "조건부 하선"

도쿄서 감염자 1명 추가…'차단 정책' 실패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20.02.13 20:20 수정 2020.02.13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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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일본 앞바다에서 9일째 격리돼 있는 대형 크루즈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3천7백여 명이 탔던 크루즈선에서 매일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오늘(13일)까지 모두 2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크루즈선이 있는 요코하마를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검사를 하면 매일 거의 수십 명씩 무더기로 감염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네요?

<기자>

오늘 감염이 확인된 승선자는 승객 43명, 승무원 1명입니다.

221명에 대해 추가로 감염 검사를 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검역관 1명을 포함해 현재 219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전체 감염자 248명의 대부분이 크루즈 감염자인 셈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배는 어제부터 요코하마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을 육지 병원으로 계속해서 이송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이송되는 지역도 5개에서 10개 지자체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확진자 가운데서도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처음부터 일본 정부가 그 배에서 사람들을 내리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사태가 이렇게 커진 거 아니냐는 지적이 많던데요.

<기자>

국내 유입을 최대한 막는 이른바 '미즈기와 정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난입니다.

크루즈선의 폐쇄적인 환경이 전염병에는 최적의 조건인데 무조건 상륙을 막아서 3천7백여 명 승선자를 감염 위험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겁니다.

오늘 일본 정부는 확진자 외에 승객 전원을 오는 19일까지 선내 대기시키겠다는 방침을 포기했습니다.

80대 이상 고령자 가운데 지병이 있거나 창문이 없는 객실의 승객을 내일부터 우선적으로 하선시키기로 한 겁니다.

승객 가운데 80대 이상은 모두 226명인데 아직 감염 검사를 받지 못한 승객이 있어서 검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양성이면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음성이면 정부 시설에 수용해 19일까지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승객 상당수가 60~70대로 여전히 고령자가 많고요, 어제는 10대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선별적인 하선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크루즈선과는 별도로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나왔다고요?

<기자>

조금 전 추가된 확진자는 도쿄 도내의 택시 운전사로, 나이는 70대입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승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면서 택시 사업자에게 운전사들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 감염자 1명뿐이었던 크루즈, 왜 바이러스 온상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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