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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 기준 바꾸자 확진자 폭증…'은폐 의혹' 털기용?

미중 연구진 "감염자 1명이 3.77명에 전파"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02.13 20:09 수정 2020.02.13 2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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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중국에서는 오늘(13일) 하루 확진 환자가 무려 1만 5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환자가 꾸준히 늘기는 했어도 하루에 1만 5천 명은 정말 많은 숫자네요.

<기자>

네,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확진 기준을 바꿔서 그렇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입니다.

기존 방식인 핵산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CT 촬영 등 임상진단에서 폐렴이 확인된 사람들, 지금까지는 의심 환자였지만, 이제부터는 확진으로 분류하기로 했거든요.

바꾼 기준을 적용하니 임상진단 환자 1만 3천여 명이 확진자로 추가되면서 확 늘어났다는 겁니다.

우리 질병관리본부도 통계 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렇다 쳐도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이렇게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남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사망자 숫자, 또 환자 숫자를 줄여서 발표한다, 이런 의혹이 있었는데 중국 당국이 혹시 그런 의혹들을 의식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기자>

열악한 의료시설 때문에 감염 검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무슨 병인지 모른 채 사망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통계에서는 누락 됐다는 지적이 많았죠.

지금 나오는 영상을 보시면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서 격리된 한 여성이 감염된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입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진원지 우한서 감염된 어머니를 살려달라 호소하는 한 여성이렇게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진단 키트를 이용한 핵산 검사도 정확성이 30~50% 정도에 불과하다는 중국 전문가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준을 변경한 건 그동안 제기된 축소·은폐 의혹을 털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통계 변경 때문에 혼란이 많았는데 중국 당국은 지역 최고위직이죠, 후베이성과 우한의 공산당 서기를 동시에 경질했습니다.

성난 민심 무마용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전염력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네요?

<기자>

미국과 중국 연구진이 확진자와 의심 환자 8천여 명을 분석한 건데요, 코로나19 환자 1명이 3.77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시한 추정치인 환자 1명당 최대 2.5명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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