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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보이스피싱에 극단적 선택한 취준생…아버지의 절절한 호소

보이스피싱에 극단 선택한 취준생…아버지가 유서 공개한 이유
보이스피싱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취준생의 아버지가 아들 유서를 공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12일 피해자 김 씨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보이스피싱에 극단 선택한 취준생…아버지가 유서 공개한 이유
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0일 본인을 '검사 김민수'라고 소개한 사기범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기범은 김 씨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협조하지 않을 시 불이익을 당할 거라며 김 씨를 몰아붙였습니다.

김 씨는 사기범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지시를 따랐으나, 김 씨의 실수로 전화가 끊기자 자신에게 다가올 처벌에 대한 두려움, 극도의 불안함과 우울함, 자책 등에 시달렸고, 결국 3일 만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보이스피싱에 극단 선택한 취준생…아버지가 유서 공개한 이유
끝내 보이스피싱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김 씨는 유서에서도 "(저와 같은) 선량한 협조 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과 같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개인의 어리숙함 차원 문제를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매뉴얼 정비와 예방 교육, 가해자 처벌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해당 청원 동의 인원은 13일 오후 2시 기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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