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이장호 변호사)를 열어 전지희와 유남규 전 감독 간 갈등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 결과, 전지희에게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지희와 유 감독 간 '녹취 공방'에서 촉발됐습니다.
전지희가 지난해 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유남규 전 감독의 지시 내용을 허락받지 않고 녹음해 이를 탁구협회 임원진에 제출하면서 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전지희는 지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훈련 방법 등을 놓고는 유 전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유 전 감독이 지난해 12월 사퇴했고, 전지희는 대표 선발전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세계예선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탁구협회는 이날 전지희와 유 전 감독을 불러 소명을 들었고, 전지희가 전날 유 전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포츠 공정위원회 출석하는 전지희](http://img.sbs.co.kr/newimg/news/20200212/201402062_1280.jpg)
유 전 감독도 "전지희 선수와 오해를 풀었고,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탁구협회 스포츠 공정위는 논의 결과, 전지희에게 출전정지 또는 자격정지보다 징계 수위가 낮은 견책을 결정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했을 때는 엄하게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