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코로나19', 발원지 '우한' 빠진 이유는?

WHO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의 새 이름은 줄임말입니다.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 d는 질병을 뜻하는 disease입니다.

여기에 병이 발생한 2019년을 의미하는 숫자 '19'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우한이라는 지명은 빠졌습니다.

WHO가 2015년부터 특정 지역이나 사람, 동물 이름을 병명에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2015년 이전에는 지명이 포함된 이름이 많았습니다.

메르스에는 '중동'이라는 지명이 들어가 있고, 에볼라 바이러스와 지카 바이러스는 각각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강과 숲 이름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심지어 A형 H1N1 바이러스는 돼지와 관련도 없는데, '돼지 독감'으로 불리면서 이집트에서는 돼지를 모두 도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WHO가 지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원칙을 바꾼 뒤 처음으로 적용된 이름이 이번 '코로나19'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송경혜·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