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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연기, 갈 곳 없는 중국 유학생…대학가 혼란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을 미루는 대학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학사 일정에도 변동이 불가피하고, 무엇보다 개강에 맞춰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들을 어떻게 수용할지 대학들 고민이 깊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개강까지 2주 연기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인하대는 부족해진 수업시간을 메우기 위해 개강 후 5주간 매주 토요일 보강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에 취업 준비까지 토요일 일정이 빡빡한 학생들도 상당수여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인하대학교 학생 : 원래 주말에 알바를 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알바를 그만둘 수도 없고 그러니까….]

[인하대학교 학생 : 토요일에 불가피하게 못 나오는 사람들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수업이 제대로 진행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학교 측은 뾰족한 수가 없다며 공휴일 수업까지 검토 중입니다.

교육부도 개강 연기 시 보강을 실시하고 코로나19로 결석할 경우 출석을 인정해주도록 각 대학에 전달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은 걱정이 더 큽니다.

경희대는 기숙사 한 동을 할애해 중국인 유학생 수용에 나설 예정이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격리나 방역 조치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고려대도 임시 거주지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신축 기숙사를 내주기로 했지만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대학생 : 제 주변 사람들은 개강을 조금 많이 두려워하고 있어요. 캠퍼스 가면 중국인 유학생들 많을 텐데 괜찮을까.]

이화여대처럼 중국인 관광객 출입이 잦은 일부 대학에서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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