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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오두막·백화점…"코로나19, 우한 넘어 급속 전염 우려"

파이프·오두막·백화점…"코로나19, 우한 넘어 급속 전염 우려"
▲ 마스크를 쓴 베이징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넘어 예기치 못한 경로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급속한 전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톈진의 한 백화점, 홍콩의 아파트, 프랑스의 스키 오두막에 주목하고, 이들 세 장소에서의 발병은 빠르고 멀리 퍼지는 코로나19의 전염력에 대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톈진에서는 전체 확진자 102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특정 백화점과 연관된 것으로 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미 1만1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격리됐고,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최근 이 백화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연락을 취해달라고 촉구하고 일부 지역 주민에겐 이틀에 한 번꼴로 집 밖으로 외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한 아파트도 최근 확진자가 거주하던 건물의 '밀폐되지 않은' 파이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파트 주민 1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NYT는 이 소식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경험했던 홍콩을 더욱 뒤흔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홍콩에서 329명이 감염돼 42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때도 불량 배관을 통한 확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프랑스 스키 오두막의 사례는 코로나19가 사람 간 얼마나 빨리 전염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인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프랑스의 스키 리조트로 여행을 가 그곳 오두막에서 다른 영국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들 중 5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슈퍼 전파자'가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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