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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헌혈 기피…각계각층서 팔 걷고 나섰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헌혈하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혈액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는데요, 지역 대학과 경찰 등 각계각층에서 단체 헌혈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을 맞아 다소 썰렁한 대전 배재대학교 캠퍼스에 헌혈차가 등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발 혈액부족 사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학교 측이 단체헌혈에 나선 겁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30여 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찾아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최지성/배재대 경영학과 4학년 :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학교로 헌혈차가 왔고, 평소에 그런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황정익/배재대 대외협력처 차장 : 다른 봉사활동도 많지만 이렇게 헌혈을 통한 봉사도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하니까 다른 분들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시민들이 헌혈을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 실제 대전·세종·충남에서만 1월부터 지금까지 단체 31곳, 2,185명이 현혈예약을 취소했습니다.

결국 지난 5일 기준 재고가 3일분도 남지 않는 등 혈액 부족이 현실로 닥치자 지역의 각 기관 등에서 단체 헌혈에 나서고 있습니다.

배재대를 비롯해 대전경찰청, 중부경찰서, 논산시청 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했고 심지어 총선을 앞둔 후보자들도 지지자 수십 명과 함께 헌혈의 집을 찾았습니다.

[임영석/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 (예전엔) 하루에 40명 정도 할 수 있는 곳에 갔다면 이제는 10명이라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서 많이 배차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생들의 방학 기간으로 평소에도 일 년 중 가장 혈액 수급이 어려운 동절기에 신종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상황, 단체 헌혈로 함께 해결해보겠다는 따뜻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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