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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성재 여자친구 "김성재 사망 원인 동물 마취제는 마약"

고 김성재 여자친구 "김성재 사망 원인 동물 마취제는 마약"
▲ '듀스'의 멤버 고 김성재 씨

가수 '듀스'의 멤버 고 김성재 씨의 전 여자친구가 김 씨의 사망원인이 된 동물 마취제는 마약 성분이라고 법정에서 대리인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오늘(12일) 김 씨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약물 분석 전문가 B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앞서 A 씨는 "김 씨의 사망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내가 무죄라는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B 씨가 방송과 강연 등에서 내가 김 씨를 살해한 것처럼 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 마취제를 마약으로 봐야 하는데 B 씨가 이를 독극물인 것처럼 인터뷰 등에서 언급해 자신이 살해 용의자처럼 비쳐 부당하다는 취지입니다.

A 씨 측 대리인은 오늘 "(사망) 당시에도 해당 동물 마취제가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증거가 있고 대용 가능성이 판결문에도 적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약물 전문가인 B 씨가 일반 대중 앞에서 해당 약물이 사람에게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플러들이 막연하게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며 B 씨가 A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B 씨 측은 A 씨 측에"해당 약물이 김 씨의 사망 당시 마약류로 사용되고 있었는지 입증해달라"며 "해당 약물이 독극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맞섰습니다.

B 씨 측은 "A 씨 측이 여러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B 씨 입장에서는 학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고, A 씨를 특정해 지목한 적이 없다. 학술 의견을 밝힌 B 씨가 아닌 악성 댓글을 달았던 다른 사람에 의한 피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항변했습니다.

고 김성재 씨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누리던 중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이 동물 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사망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당시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A 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한편 SBS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 김성재 사망사고 편 방송을 두차례 시도했으나 법원이 A 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불발됐습니다.

재판부는 3월 25일 오후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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