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어"…돈 요구하며 협박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02.11 21:14 수정 2020.02.12 1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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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로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어이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서울의 몇몇 식당에 자신이 확진자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온 건데, 돈을 주지 않으면 식당에 들렀다고 말하겠다며 협박을 했던 겁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머물렀던 50대 중국인 여성이 23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같은 구에 있는 한 식당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 자기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인데,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고… 엄청 놀라서 (제가) 말을 더듬으면서 확진자세요? 얘기했었는데….]

자신이 확진 환자라고 주장하며 대뜸 돈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피해 식당 주인 : 이동 경로를 질병관리본부에 말을 하잖아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텐데, 피해가 크지 않겠냐고….]

돈을 주면 질병관리본부에 식당을 신고하지 않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피해 식당 주인 : 그렇게 되면 진짜 피해도 크고 무서웠죠. 이게 사실 경찰에 신고하고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죠. 사기였으면 좋겠다. 아니면 진짜 쉬어야 하니까.]

돈을 요구하는 걸 이상하게 여긴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확진 환자가 아닌 누군가가 돈을 뜯어내려고 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3번 환자가 이동했던 서울 마포구에서도 똑같은 피해가 접수되는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같은 대포폰을 이용한 두 사건 용의자를 동일인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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