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괴담 불안감…"마라탕 · 중국산 김치도 안 먹어"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20.02.11 21:11 수정 2020.02.12 1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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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로 사람 많은 식당에도 발길이 줄었는데요, 특히 바로 얼마 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마라탕 같은 중국 음식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중국산 김치를 먹으면 안 된다는 괴담까지 돌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대입구역 근처 '양꼬치 거리'입니다.

젊은 층 사이에 인기인 양꼬치와 마라탕 등을 파는 중국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추운 날씨에 줄 서가며 먹던 곳들이 지금은 텅 빈 채 을씨년스럽습니다.

중국 거리로 불리는 명동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국 음식점 직원 : 다 전멸이에요. 지금 집집마다 종업원들 다 내보내고요. 조리사 하나만 두고, 그러니까 집 식구들이 (운영)하는 거예요.]

신종 코로나 불안감에 손님들이 발길을 끊은 겁니다.

중국산 식재료를 먹거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에 갔다가 신종 코로나에 전염될 수 있다는 의심 때문입니다.

[김순희/건대 양꼬치거리 상인협회장 : 저희가 중국 가서 직접 음식 갖고 오는 것도 아니고, 현지(한국)에서 다 음식을 하고 만들고 하는데. 사실 음식이랑 여기 사람하고 아예 무관한 거거든요. 저희도 중국에 갔다 온 것도 아니고….]

SNS에서도 식재료나 음식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는 비확인 괴담이 번지면서 예민한 소비자들은 중국 음식 배달까지 꺼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수입된 식재료로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난달 28일) : 중국에서부터 이게(김치가) 실려 오고 제조되고 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해서 그 안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지 그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그럼에도 중국 혐오 현상과 겹치면서 중국식 메뉴나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정민구·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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