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떠돌고, 항구에 묶인 크루즈…"승객들 분노"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20.02.11 21:06 수정 2020.02.12 15: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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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떠있는 대형 크루즈선에서 환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일주일째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천 명이 넘는 승객 가운데 확인된 환자가 135명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곳에서 오래 지내는 크루즈선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단 게 실제 확인되면서 일본처럼 아예 크루즈선을 대지 못하게 하는 나라들이 전 세계에서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승객 2천2백여 명을 싣고 싱가포르에서 출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는 현재 정박할 항구를 찾지 못하고 열흘째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홍콩 기착지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환자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 항구 정박을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대체 항구로 타이완과 한국, 괌, 태국 등을 알아봤지만 모두 입항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크루즈선 승객 : 승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긴장 상태도 높아지고 있어요. 누구도 우리를 원하지 않아요.]

크루즈선 월드드림호는 승객 3천6백여 명을 태운 채로 닷새째 홍콩항에서 꼼짝 못 하고 있습니다.

승객 8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배의 입항을 허락하는 항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크루즈선 앤섬 오브 더 씨호는 뉴저지항에 입항했다 승객 4명이 의심 환자로 검사를 받는 바람에 함께 타고 있던 승객 6천4백여 명이 이틀간 배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4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겨우 출항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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