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머릿속에 있나?…샤론 최, 농담까지 '완벽 통역'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작성 2020.02.11 20:59 수정 2020.02.12 15: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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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 칸 영화제에서부터 기생충의 수상 자리마다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지요, 봉준호 감독의 속마음까지 느낌을 살려 전한다는 평가를 받는 통역 담당, 샤론 최입니다.

오스카 시즌의 MVP라는 찬사도 받았는데요, 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사회자와 청중은 물론 봉준호 감독마저 웃게 만듭니다.

오스카 시즌 동안 영화 기생충 팀의 통역을 전담한 샤론 최의 통역 때문입니다.

굉장히 긴 봉 감독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영어로 쏟아 내는가 하면, 한국적인 농담도 통역하고,

[봉준호/영화 감독 : 아니 뭐 일부러 괴물의 속편 느낌을 풍기려고 그런 쩨쩨한 머리를 굴린 그런 것은 전혀 아닌데,]

[샤론 최/통역사 : So it wasn't as if I had this 'petty scheme(옹졸한 계획)' to make parasite seem like a sequel to the host.]

비유적인 표현도 느낌을 살려가며 통역해냅니다.

[봉준호/영화 감독 : 부잣집에서 가난한 동네까지… 그게 점점 수직적으로 위에서 하강하는 느낌으로..]

[샤론 최/통역사 : As the characters move from the rich house to the poor house, they 'descend vertically further below.(훨씬 아래로 수직 하강한다.)']

놀라운 건 그가 전문 통역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곽중철/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명예교수 : 이 친구는 재능이 타고 났기 때문에 전문 통역사 만큼 빨리 (통역이) 이뤄지는 거죠. 봉준호를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오는 거죠.]

샤론 최의 통역 실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영화 전문 매체는 샤론 최가 오스카 시즌의 MVP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최 씨는 이번 시상식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예정·한흥수, VJ : 정영삼, 출처 : Youtube (Landmark Theatres, Film at Lincoln Center)·Youtube (Santa BarbaraInternational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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