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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딱 3곳→2천 곳…미국은 지금 '기생충 홀릭'

<앵커>

이번 주말 미국에서는 2천 곳 넘는 영화관이 기생충을 상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는 딱 3곳뿐이었는데 아카데미 4관왕과 함께 세계 영화의 중심인 미국 전역에서도 기생충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주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모인 트위터의 '봉 하이브' 계정입니다.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다양한 축하 인사들과 이른바 '짤'이라고 불리는 자체 제작 영상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패러디한 봉준호 감독 티셔츠까지 만들며 기생충의 흥행을 응원해왔습니다.

미국 개봉 이후 인기를 끌었던 제시카송 역시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특징은 이런 충성도 높은 관객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봉준호/감독 : 이런저런 행사장이나 그동안 홍보 과정에서 만난 분들이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해서 봤다는 분들이 많으셔요. (영화) '두 교황'의 조나단 프라이스, 남우주연상 후보였던 그분도 본인 두 번 보셨다고 얘기하시고.]

그 결과 미국 내 개봉 극장은 지난해 10월 단 3곳으로 출발했지만, 이달 초 1,060군데로 늘었고 이번 주말부터는 2천 곳이 넘을 전망입니다.

흥행 수익도 3,500만 달러를 돌파해 미국 내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 중 6위를 기록 중인데 아카데미상 수상을 계기로 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생충'은 관객의 60% 정도가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기생충'이 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열광적인 팬덤과 대중적 흥행을 모두 잡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영상출처 :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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