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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갈등 여진 지속…현직 검사장, 이성윤 지검장 공개 비판

검찰 내 갈등 여진 지속…현직 검사장, 이성윤 지검장 공개 비판
▲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중앙지검장(오른쪽)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또 나왔습니다.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놓고 빚어진 검찰 내부의 갈등이 대체로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에도 잦아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어제(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 지검장에게 "검찰총장이 지시한 사항을 3번이나 거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공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할 것을 세 차례나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공개 비판한 것입니다.

문 지검장은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총장 지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발언은 윤 총장이 회의실을 나가고 지검장 및 부장검사들만 남았을 때 나왔으며 이 지검장은 문 지검장의 지적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지난달 이성윤 지검장이 주재한 회의 자리에서 윤 총장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달 다른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 의견을 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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