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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치여 70m 끌려가다 사망…"사람인 줄 몰랐다"

<앵커>

오늘(10일) 아침 한 50대 여성이 우회전하는 SUV 차량에 치여 70m 가까이 끌려가다가 숨졌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20분쯤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앞.

55살 A 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길을 가던 54살 여성 B 씨를 치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여성은 이 길을 지나다 아파트 단지 안쪽에서 나오는 차량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B 씨는 차 앞바퀴 쪽에 끼인 채 70m를 끌려갔습니다.

[이웃 주민 : 아주머니가 저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다가 우회전하는 소렌토에 치여 끌려간 거죠.]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B 씨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B 씨는 출근을 하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에서 차를 몰고 나온 A 씨는 도로에 진입하려고 왼쪽에서 오는 차량만 바라보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사고를 낸 뒤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서울에 위치한 회사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인도 턱에 걸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인지는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A 씨를 입건한 뒤 CCTV 분석을 통해 뺑소니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유동혁,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장성범·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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