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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대처에 우왕좌왕…'재해 강국' 일본 왜 이러나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작성 2020.02.10 20:52 수정 2020.02.11 14: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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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전통적으로 여러 재해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를 잘하는 나라로 평가돼왔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특히 크루즈선 집단 감염과 관련해 대처에 여러 허점을 보이고 있는데 왜 이러는지, 김윤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선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이 지난 3일 확인된 뒤 일본 정부는 증상이 있는 273명만 선별적으로 검사했습니다.

이 검사에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홍콩 당국은 신종 코로나 환자가 나온 크루즈선에 대해 하루 만에 1,800명 검사를 끝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크루즈 문을 꽁꽁 닫아걸어 놓고 격리에만 치중한 사이 배 안에서는 집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지난 7일) : 크루즈 승객들은 일정 기간 동안 폐쇄된 배 안에 함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접촉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격리가 집단 감염의 원인이라고 스스로 분석하고도 아직 배 안에 남아 있는 3,600여 명에 대한 전원 검사는 여전히 미루고 있습니다.

대책은 내놓지 않으면서 일본 내 감염 상황을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크루즈선에서 확진된 환자는 일본 내 환자 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사와 분고/지바과학대 위기관리학부 교수 : 일본만 안전하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오염된) 곳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고방식이 정부 대책의 근본에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전전긍긍하다 보니 재난 상황에서 행보가 꼬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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