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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연결] 봉준호 등장하자, 세계 취재진 '기립 박수'

<앵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만큼은 우리 잔치였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지 6시간쯤 됐는데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떨지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아 기자, 그곳 시간이 새벽 3시입니다. 다들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을 거 같은데 봉준호 감독, 그리고 영화팀은 지금 뭐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상식은 이곳 시간으로 저녁 8시쯤 끝났지만,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은 이후에도 엄청난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원래 아카데미는 시상식이 끝난 후에 수상자들이 참석하는 파티와 행사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은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열어서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요.

이후에 공식 행사에 합류했습니다.

4관왕을 이룬 데다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았기 때문에 아마 새벽이 돼서야 자체적인 파티를 조촐하게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4관왕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둘 거라 이런 예상까지는 사실 많지 않았는데 어떤가요 현지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까?

<기자>

사실 어제(9일)까지만 해도 안갯속이었습니다.

특히 작품상 부문에서는 경쟁작인 1917이 워낙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조금 가늠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많이 있었는데요.

분위기가 감지된 건 첫 번째 수상 소감 직후부터입니다.

수상자들은 상을 받은 직후에 인터뷰룸으로 이동해서 질의응답을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봉 감독이 일찌감치 첫 번째 상을 받았는데도 인터뷰룸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있는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이런 수상을 염두에 두고 주최 측이 인터뷰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오늘 시상식장에서는 영화 기생충이 호명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는데 끝나고 인터뷰에서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면서요?

<기자>

이번 시상식에 취재 허가를 요청한 언론사만 전 세계에서 1,100곳이 넘습니다.

프레스룸에 봉준호 감독이 도착하자 취재진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립박수를 보냈는데요,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취재진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입니다.

그만큼 기생충이 이룬 성과에 대해서 세계 언론들도 공감한다는 의미겠죠.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美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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