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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 열광'…울림 안긴 수상소감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0.02.10 20:16 수정 2020.02.11 2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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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영화라는 공통된 언어로 바라보면 언어의 벽은 무의미하다는 수상 소감은 당시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오늘(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과연 어떤 수상 소감을 할지 관심이 많았는데 김경희 기자가 그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뒤 :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죠.]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수상 뒤 : 이 카테고리 이름이 바뀌었잖아요.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름 바뀐 첫 번째 상을 받게 되어서 더욱 의미가 깊고요,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방향에 지지와 박수를 보냅니다.]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뒤 :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아,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하고 여유 있게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 속에 새겼던 말이 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하신 말씀입니다. 위대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입니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해 주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합니다.]

Q. '1인치 자막의 장벽'에 대한 생각은?

[봉준호 감독 : 1인치 장벽 또는 언어장벽, 자막이라는 장벽에 대한 발언은 저는 오히려 제가 했던 그 발언들이 좀 뒤늦은 감이 있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고 특히나 오늘 이런 좋은 일이 있어서 더더욱 그 장벽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시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Q. 외신 기자들,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 열광…멋진 인터뷰 비결은?

[봉준호 감독 : 저희는 통역분이 계시잖아요. 일단 첫 라인을 생각하면서 무대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첫 문장을 던지면 통역을 하실 동안 그다음 것을 생각해요. 의외로 그 템포를 타면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잘 전개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게 우리 통역자와 함께 연설을 하는 우리 팀만의 특권이죠.]

Q.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수상작, 작품상까지 받은 건 최초인데?

[봉준호 감독 : 왜 그랬을까요? 지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할 시간이 저희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아무도 지금 없는 것 같아요. 약간 더 시간을 갖고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그 기쁨 자체만을 일단은 생각하고 싶고요.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다각도의 분석이 조만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고. 오히려 한국이나 미국이나 프랑스나 일본의 기자분들에게 제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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