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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리단길 · 엘시티 '알박기 펜스', 논란 끝 철거

<앵커>

통행과 영업을 방해하며 알박기 논란이 컸던 부산 해리단길과 엘시티 앞의 가림막과 펜스가 모두 철거됐습니다.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땅주인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응원한 여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리단길입니다. 도로에 박혀 있는 쇠기둥이 뽑혀 나갑니다.

지난해 10월 알박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땅주인이 가림막을 세운 지 4달 만입니다.

사유지라는 것은 표시해주는 대신 가림막은 철거하자는 해운대구의 제안에 땅주인이 동의한 것입니다.

가림막을 철거하는 데 10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이제 상점 출입도 자유롭고 통행도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가림막에 상인들을 응원의 글과 알박기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남겨왔습니다.

[장은혜/해리단길 상인 : 같이 공감해주시고 너무 마음 아파해주시고 그리고 같이 서명해주시고… 시민분들이나 손님분들 때문에도 굉장히 많이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지난 12월 엘시티 앞에 세워졌던 철제 펜스도 뜯어져 나갑니다. 통행을 막고 경관을 가려왔습니다.

엘시티 시행사가 부지를 사는 것으로 합의되며 땅주인인 우신종합건설이 펜스를 철거했습니다.

[이광용/엘시티PFV 부사장 : 엘시티 준공을 맞이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해당 부지는 해운대구에 기부채납돼 시민들에게 돌아갑니다.

[홍순헌/부산 해운대구청장 : 큰 교훈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대규모 사업에 있어서는 인접한 도시계획 시설에 대해서는 사전협의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로나 부지 개발 때 공공기관이 주변을 폭넓게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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