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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새끼 바다표범 구조했는데…비난 쏟아진 사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델레알리 인종차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팀 동료죠. 델레 알리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알리의 모습이 보이면서 '코로나 뭐라고,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이어 중국어가 들리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클로즈업됩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찍히는 줄도 모르고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카메라가 이번에는 손 세정제를 비추더니 '이 바이러스는 나를 따라잡는 속도보다 더 빨아야 할 것'이라는 자막이 붙었습니다.

알리는 지난 6일 겨울 휴식기를 맞아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여행을 가던 길이었는데, 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다 친구들과 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부적절하고,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알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영상을 바로 내렸다'면서 '어떤 의도도 없었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찍을 때는 몰랐다는 게 실망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스크 주문 '일방 취소' 집중신고센터
다음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마스크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는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서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오늘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온라인 피해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온라인 주문을 받아놓고 연락을 끊는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자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접수된 피해사례만 6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사례는 크게 세 가지 유형입니다.

배송 예정이라고 안내한 뒤 판매업체가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사전 안내 없이 배송을 늦췄다가 연락을 끊는 경우, 또 주문 상품과 다른 저가 상품을 배송하거나 일부 수량만 배송하는 경우였습니다.

만약 이런 피해를 입었다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고하면 되는데요, 사실 확인 뒤 위반사항이 밝혀지면 시정 권고가 내려지고, 배송 중이라고 안내했다가 연락을 끊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신고 이후 처리 결과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신고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갈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새끼 바다표범
마지막 소식인데요, 러시아에서는 새끼 바다표범을 구한 낚시꾼들에게 칭찬이 아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한 마을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남성 세 명이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새끼 바다표범 한 마리가 홀로 울부짖고 있었는데요,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고 낚시꾼들은 직접 구조에 나섰습니다.

바다표범을 토닥이며 안심시킨 뒤 서둘러 동물보호소로 향했는데요, 이 바다표범은 보호소에 도착한 뒤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보호소 측은 낚시꾼들의 손을 탄 탓에 바다표범이 죽었다면서 크게 분노했는데요, 낚시꾼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어미가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이에 낚시꾼들은 바다표범을 발견했을 때 보호소에 알렸고, 보호소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새끼 바다표범이 사람 손을 타서 죽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금 먼 곳에서 지켜봤다면 어미와 재회할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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