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 갈 수도 없고…" 결혼식도 시험장도 성당도 '마스크'

<앵커>

특히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는 요즘 외출을 상당히 꺼리는 분위기죠.

하지만 성인들은 결혼식이나 어학 시험처럼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집을 나서야 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신종 코로나가 바꾼 어제(9일) 휴일 풍경을 정반석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호텔 예식장,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휴대용 열감지 카메라로 사람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합니다.

예식장 입구 곳곳엔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습니다.

결혼식장에 온 하객들도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연홍/서울 신월동 : 지인분인데 안 올 순 없고 왔는데 굉장히 망설였었거든요, 그래서 마스크랑 손 세정제 잘 챙겨서 하고 지금 나왔습니다.]

시험장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토익 시험 응시자들이 시험장에 들어가기 앞서 줄지어 손을 소독하고 체온 검사를 받습니다.

네 명 중 한 명꼴로 시험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지만, 당장 점수가 필요하거나 사정이 있는 수험생들은 단단히 채비를 하고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김정윤/토익 응시자 : 취업하기 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봐야 하는 시험이어서 불안해도 마스크하고 손 소독제 챙겨서 보러왔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한국토익위원회는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휴일을 맞아 성당이나 사찰을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미사를 드리거나 절을 올리며 종교활동에 참석했습니다.

[김흥수/대구 계산성당 신부 : 반가워서 악수하고 싶은 분들도 당분간은 좀 참고….]

꺼림칙하지만 안 갈 수는 없는 외부행사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바꿔놓은 휴일 풍경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