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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잔기침 이틀 뒤 시어머니 증상…경증 전파 우려

<앵커>

이 세 일가족의 감염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중국에 안 다녀온 어머니가 먼저 병원을 찾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같이 지내면서 며느리가 잔기침을 좀 했을 뿐인데, 다른 증상들이 어머니에게서 먼저 나타난 것입니다. 감염 초기, 그러니까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서 초기에 자가 격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27번 환자가 감염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4일입니다.

당시 잔기침 정도의 증상을 보였고, 이틀이 지난 6일 시어머니인 25번 환자가 오한 등의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일단 이번 일가족 감염이 '무증상 감염'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며느리(27번 환자)가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하지만 27번 환자의 증상이 상당히 가벼웠고, 남편인 26번 환자는 이상 증상을 보인 사실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초기부터 전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서 전파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부터 전염력이 있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보건당국과 지자체 대응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A 씨/이웃 주민 : 동사무소는 전화를 아예 안 받고요. 시청에 전화하니까 '그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있냐'고 그러고… 굉장히 불안하죠.]

중국 내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귀국한 감염자가 확인된 만큼, 관리 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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