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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모친의 눈물 "공안, 내 아들에 한 짓 해명해라"

<앵커>

지난 4일부터 정부는 2주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는데요, 어제(8일)저녁 6시까지 총 499명이 중국 현지에서 입국이 차단됐다고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탑승권 발급과 여권 확인 과정 등을 거쳐서 차단 대상자를 확인했다는데, 차단된 사람들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국내로 들어오기 전에 현지에서 막고 있는 대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중국 상황을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에 있는 특파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송 욱 특파원, 중국의 사망자 수가 사스 사망자 수를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총 몇 명입니까?

<기자>

네, 하루 사이 무려 89명이 숨지면서 중국 본토의 사망자 수는 현재 811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한 달도 안 돼 이렇게 늘어난 건데,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전 세계 사망자 수 774명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중국 확진 자는 현재 3만 7천여 명입니다.

<앵커>

그래도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도시 봉쇄, 외출 금지 같은 효과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천 명대를 기록하다 2천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신규 의심 환자도 지난 5일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신규 중증 환자가 1천 명대에서 80명대로으로 급감한 점, 발병지 후베이를 제외한 신규 확진 자 수가 닷새째 줄어든 것도 좋은 신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몇 차례나 음성으로 나왔다가 감염자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때문에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에 한해서 진단 키트를 이용한 기존 검사 외에도,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는 CT 촬영으로도 확진 판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춘제 연휴 기간에 이어 시행됐던 기업들의 휴무가 오늘로 끝났죠?

<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다수 도시에서 기업들의 업무가 내일 재개됩니다.

상하이에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내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합니다.

마냥 미루기에는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전파 우려가 큰 만큼 지방 정부들은 재택근무, 탄력 근무제 같은 방식으로 유연성 있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를 처음 경고하고 이틀 전에 숨진 의사 리원량 씨 파문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중국 당국이 관련 기사와 SNS를 더욱 강하게 검열하고 있지만 추모와 정부를 비판하는 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원량 어머니의 인터뷰도 나왔는데요, 아들을 괴담 유포자로 몬 공안은 해명하라, 또 신종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운 아들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우한과 베이징의 일부 교수들은요, 언론 자유 보장됐다면 이런 재앙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리원량 사망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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