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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군인 총기 난사로 최소 20명 사망…한국인 8명 대피

태국서 군인 총기 난사로 최소 20명 사망…한국인 8명 대피
태국 동북부에서 어제(8일)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와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해당 쇼핑몰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다행히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보건부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태국 당국은 범인이 발견됐는지, 체포됐는지는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현지시각 어제 오후 3시 반쯤 태국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 톰마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쯤 시내 한 쇼핑몰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과 쇼핑몰 앞에 내려서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범인은 이어 쇼핑몰로 들어간 뒤 1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선 인질이 16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는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밤 12시 직전에 쇼핑몰 전체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으로,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밤 10시 반쯤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습니다.

대사관은 탈출한 한국인 8명을 전원 확인했다며 "본인들 외에 한국인은 보지 못했고 아직 탈출하지 못한 한국인이나 한국인 인질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문의한 결과 현재 외국인 사상자는 파악된 바 없고, 태국인 사상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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