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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녀온 뒤 열…전화한 병원마다 "검사 안 돼요"

키트도 부족…환자 관리 구멍

<앵커>

그러나 아직 메워야 할 허점들이 적잖이 보입니다. 이런 제보가 왔습니다. 중국에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1339에 전화를 하고 여기저기 병원에 연락을 해도 검사할 약, 키트가 부족해서 못 해준다는 대답만 한다는 것입니다.

얘기를 들어보시죠,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김 모 씨 가족은 설 연휴를 중국 안후이성에서 쇠고 지난달 29일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3일 전부터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1339에 전화를 걸었고 거주지인 남양주의 병원을 안내받았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묻자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병원 관계자 : 선별진료소는 맞는데요. 키트가 위에서 안 내려왔어요. 코로나 검사 키트. 큰 병원 쪽은 아마 키트가 있을 거예요.]

김 씨는 집에서 갈 수 있는 가장 큰 병원이라고 생각한 서울아산병원에도 전화를 했지만 역시 진료가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1339에서 그렇게 안내는 해 드리고 있는데 검사 키트가 여유수량이 많지 않아서요. 죄송하지만 입원 예정 중인 중증환자 대상으로 검사가 가능하시거든요.]

중국을 다녀왔고 37.6도의 발열 증상이 있는데도 진료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겁니다.

[김모 씨 : 절망감이죠, 뭐. '여기서도 보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겠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보건당국의 안내와 달리 일선 의료기관에선 혼선이 계속되면서 진료와 감염 여부 확인이 필요한 환자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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