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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군인 총기 난사 뒤 인질극…"최소 17명 숨져"

태국 동북부에서 어제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 안과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최소 17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트 톰마 선임 하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동료 군인 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짜끄라판트 하사관은 이어 부대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시내 한 쇼핑몰로 도주했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길가 시민들을 향해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행인을 겨냥해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쇼핑몰 앞에 도착한 짜끄라판트 하관이 총기를 여러 발 발사하자 행인들이 놀라 달아나거나 차량 뒤로 숨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쇼핑몰 안에 들어가서는 식당 코너의 요리용 가스 시설을 쐈고, 이로 인해 폭발이 발생하면서 쇼핑객이 놀라 대피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범인이 올린 페이스북 글 중에는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짜끄라판트 하사관은 쇼핑몰 한 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인질 수가 16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짜끄라판트 하사관이 몸에 수류탄을 지녔다는 미확인 내용도 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와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나콘랏차시마 관광경찰에 확인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교민 사상자 보고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쇼핑몰 인질 중 한국인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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