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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에 中 여행했는데…'언론 제보 금지' 각서 강요도

<앵커>

지난 설 연휴에 여행사에서 취소 위약금을 물린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으로 중국 여행을 갔다가 낭패를 봤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관광지가 문을 닫아 그냥 호텔에 머물거나 일정이 달라지기도 했다는데, 이런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한 여행사도 있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중국 샤먼의 유명 사찰 앞.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로 북적일 곳이지만 한적하기만 합니다. 사찰 입구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

지난달 설 연휴, 중국 푸젠 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주부 이 모 씨.

위약금을 50%나 물어야 한다는 말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가족과 함께 이 지역을 찾았다가 관광은커녕 일정 내내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행사를 믿고 간 정원과 박물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이 모 씨 : 일절 그거에 대한 설명이 없었어요. 첫날 관광지가 이미 폐쇄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샤먼 지역은 남쪽이어서 안전하다는 발언도 하셨습니다.]

여행사 측은 미처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롯데관광 관계자 : 심각성이라는 걸 우리나라 전체가 몰랐었던 거잖아요. 24일까지는 연휴 전까지는 사실 이미 환자가 한두 명 나왔었지만….]

역시 설 연휴 여행을 강행했다 관광지 폐쇄 등으로 귀국을 하루 앞당겼던 다른 여행사는 귀국 직전 여행객들에게 환불 요구나 언론사 제보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도마에 오르자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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