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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이상 모임 · 피로연 금지' 中 2단계 방역…구멍 여전

14개 지역 성 · 도시서 유동 인구 관리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꺾기 위한 2단계 방역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도심 출입을 막는 지역들이 점점 늘어나고 사람들 간 접촉도 최대한 막고는 있지만, 그래도 곳곳에선 방역 구멍이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에 준하는 이동 제한 조치에 나선 중국 도시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 14개 지역의 성과 도시에서 유동 인구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3명 이상 모임을 제한하고, 결혼식 피로연도 금지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2단계 방역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방역 구멍도 여전합니다.

텐진시에선 일반 병실에 며칠 동안 입원했던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 등 73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또 백화점 판매원의 확진 판정으로 20여 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고객 9천여 명이 자택 격리됐습니다.

안후이성에선 발열 증세가 있던 의사가 환자를 계속 진료하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해 공안당국이 고의성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3만 1천 명을, 사망자도 630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 하루 증가 수가 사흘 연속 줄어들면서 조금 주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 알린 뒤 감염으로 숨진 의사 리원량에 대한 애도의 물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 리원량을 괴담 유포자로 취급했던 정부에 대한 비난이 들끓자 당국은 진상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나섰지만, 분노의 민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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