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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 감시 중 휴대폰 보며 '딴짓'…관리 허술

<앵커>

신종 코로나 확산과 함께 요즘 품귀 현상을 빚는 것 중에 하나가 열화상 카메라입니다. 유동인구 많은 기관마다 이 열화상 카메라 설치에 나서면서 이제는 바로바로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하고는 있을까요?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 난 열화상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화면에 사람들의 체온이 바로바로 표시됩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기차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급증했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업체의 경우 평소 한 달에 50대 정도 팔리던 열화상 카메라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120대나 팔렸고 최고 가격이 1천만 원 넘게 나가지만 재고는 바닥났습니다.

[전경웅/테스토코리아 지사장 : 3월 말까지 전부 생산이 잡혀 있고요. 지금은 최대한 빨리 생산해도 5주 이상은 대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치단체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북도청과 전주시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 10대를 급히 구하고 있지만 언제 구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김형우/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 당초 2월 13일쯤이면 구비가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이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2월 말쯤에나 구입 가능할 것으로….]

울산 KTX 역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앞 수많은 승객들이 오가는데 체온을 측정해야 할 직원 3명 중 2명은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어폰까지 끼고 축구 중계에 빠져 있습니다.

[이유진/제보자 : 세 명이 필요해서 배치한 거라면 세 명 다 일하고 있어야 하는 데, 그렇게 인력 낭비를 할 필요가 없고….]

자칫 한 눈 파는 사이 발열자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많이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미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라도 제대로 관리·감독하는 게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대수 JTV·장진국 UBC,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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