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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선 41명 무더기 추가 확진…현지 상황은

<앵커>

일본에서는 어제(6일)까지 확진 환자 20명이 나왔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오늘 4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배에 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 9명은 확진 환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어서 배가 지금 정박해있는 일본 요코하마 현지,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요코하마 앞바다에 도착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도착 당시 승객과 승무원 3천7백여 명 가운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거나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확진자와 가까이 접촉한 273명이 선별돼 감염 검사를 받았습니다.
크루즈선 현재 상황은?
이 가운데 그제 10명, 어제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오늘 추가로 4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토/일본 후생노동상 : 최종적으로 남아 있었던 171명의 검사 결과가 판명돼 4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크루즈 승선자 가운데 감염자는 모두 61명으로 늘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부두 사이에는 감염자를 이송하기 위한 파란색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추가 확진자 41명을 모두 이송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가나가와현을 비롯해 도쿄와 지바 등 주변 지역의 의료기관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 2천6백여 명과 승무원 1천여 명이 육지에 내리지 못하고 격리돼 있습니다.

[밀레나 바소/미국인 승객 : 이미 오염된 크루즈 선실이 아니라 안전하고 위생적인 곳에 격리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우리를 구해주세요.]

일본 정부는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별다른 의심 증상이 없는 승선객도 적어도 오는 19일까지는 선실에서 대기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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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재 특파원, 지금 뒤쪽으로 크루즈선에 불빛이 보이는데 그럼 지금도 배에 있는 환자들을 육지로 계속 옮기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41명입니다.

낮 12시쯤부터 이들을 육지로 이송하는 작업이 시작됐는데 구급차 9대가 차례로 항구와 병원을 왕복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많은 구급차를 운용하다 자칫 방역 소홀로 구급차 자체가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정된 대수의 구급차를 동원했다고 합니다.

육지에서의 이동 시간까지 더해지면서 8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송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3차로 확진 판정을 받은 41명 중에도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승무원 5명, 승객 4명으로 확인된 한국인 9명 모두 현재 배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가 계속 늘면서 그 배 안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상당히 답답하고 또 두려울 텐데 그럼 그 배 안에서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가요?
日 크루즈선 61명 감염 확인
<기자>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발코니가 있는 선실의 승객들은 낮에 잠깐씩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창문이 없는 내부 선실 승객들이 외부 복도를 산책하는 게 허용됐는데요, 오늘도 크루즈 측이 선실별로 순번을 정해줘서 잠깐씩 바깥 공기를 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출할 때는 배급된 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다른 승객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지침이 선내 방송으로 여러 차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이송 작업이 모두 끝나는 대로 크루즈선은 다시 먼 바다로 나가 밤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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