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망 늘며 공포 커져"…다문화 가정 상당수 귀국 원해

<앵커>

실제로 지난달 전세기를 타지 못했던 다문화 가정 교민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 귀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희가 우한에 있는 교민 한 분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현지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두려움도 커지고 있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재외국민 지원용이라고 쓰인 마스크 상자와 체온계, 우한에 남은 교민들이 1, 2차 전세기를 통해 전달받은 물품들입니다.

당장 급했던 위생 관련 물품들은 이렇게 충당했지만 매일 아침 전해지는 확진자, 사망자 발표에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태일/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유학생) : 하루가 다르게 계속 사망자가 늘어가고, 공포감이 이제 좀 많이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계십니다.]

남은 교민들 가운데는 외국 국적 아내, 남편, 또 자녀와 이산가족이 될 수 없어서 귀국 전세기 탑승을 포기한 이들도 많습니다.

[정태일/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유학생) : 임신 3개월째인 중국 국적의 아내를 두신 한국의 남성분도 계시고, 외국 국적의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성분도 계십니다.]

지난주 후베이성 한인회가 남은 교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다문화 가정 상당수는 여전히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태일/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유학생) : (지난 전세기 때) 딱 대기하고 계셨는데, (국적 제한에) '두고 갈 수 없다, 어떻게 안 되겠냐' 사정사정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가고 싶다'라고 다…) 네. 맞습니다.]

생업을 위해 체류를 택한 교민 경우에도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전세기 투입을 통해 추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 [단독] "우한 전세기 추가 투입…中 국적 가족도 데려온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