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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회동 제안…황교안 "만날 의향 있다"

유승민, 회동 제안…황교안 "만날 의향 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7일) 언론통화에서 "유 의원이 황 대표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는 황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유 의원의 회동 제안에 대해 "저는 만날 의향이 있지만 (새보수당 쪽에서) 비공개로 하겠다고 하니, 제 쪽에서는 알려지더라도 (비공개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지난해 11월 황 대표가 보수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이후 물밑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이 당장 이번 주말에라도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에 놓인 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회동 시기에 대해선 양측 모두 함구하고 있지만, 오는 9일쯤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앞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서로 수차례 만남을 타진해 왔지만, 선거연대, 보수 빅텐트 등 다양한 통합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황 대표와 유 의원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통합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영등포 당사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새보수당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참여를 요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이 지금 혁통위에 모여 통합신당준비위가 시작됐다"며 "거기에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 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통합의) 뜻은 같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분과 공개하지 말고 논의를 우선 시작해보자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 뜻에 맞춰 통합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일각에선 유 의원을 비롯한 새보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굳이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유 의원이 지금 만나자는 것은 분명히 선거연대를 하자는 뜻일 텐데, 우리는 더이상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통합신당준비위가 발족해 합당을 논의하자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연대에 대한 새보수당 내 입장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럴 때 황 대표가 유 의원을 만나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유 의원이 통합신당준비위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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