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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북상에 중국 동북 지역 긴장…지린성 첫 사망자 발생

신종 코로나 북상에 중국 동북 지역 긴장…지린성 첫 사망자 발생
▲ '외부인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아파트 단지 출입구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북쪽으로도 확산하면서, 랴오닝성·지린성 등 중국 동북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넷플랫폼 바이두의 질병현황 집계에 따르면 랴오닝성 확진자 수는 9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확진자는 선양이 23명, 다롄이 14명 등이고, 북한 신의주와 접한 단둥에서도 7명이 병에 걸렸습니다.

지린성의 경우 확진자 65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창춘(32명)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북한과 가까운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경우 투먼·허룽·옌지·룽징에서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퉁화에서도 2명이 병에 걸렸습니다.

특히 선양과 창춘 사이에 위치한 지린성 쓰핑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린성 내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81세 남성으로,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딸을 만난 뒤 증상이 나타나 2일 확진됐고 6일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된 헤이룽장성의 경우 확진자가 277명이고 이미 3명이 사망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랴오닝성 선양에서는 현지시간 7일부터 아파트 단지 등 주거 구역별로 '봉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선양의 아파트 단지들에는 출입문 숫자를 최소화한 뒤 전담 직원들을 배치, 들어오는 사람의 명단을 작성하거나 체온을 재고 소독액을 뿌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택가의 경우 출입구 1~2곳만 남겨두고 경계선·장애물 등으로 막도록 했으며, 택배나 음식 배달원 등도 주거 구역으로 들어갈 수 없고 주민이 밖으로 나와서 받도록 했습니다.

하얼빈, 단둥, 옌지 등 동북 3성 곳곳에서도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주민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구역별 봉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선양에서는 또 6일부터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을 탈 때 정보무늬(QR코드) 스캔 등을 통해 반드시 실명 등록을 하도록 했습니다.

선양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제'도 당국의 지시로 4일부터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고, 선양 롯데백화점도 휴무 중입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선양 한인회에서는 교민들에게 정부 지원 마스크를 나눠줬고, 혼자 있는 교민들을 위해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하는 교민도 있었습니다.

단둥 한인회에서는 단둥시 당국에 마스크 1천여 장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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