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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초기, 감기와 구분 어려워…'손 씻기'가 예방법"

"신종 코로나 초기, 감기와 구분 어려워…'손 씻기'가 예방법"
▲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어제(6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와 감염 예방수칙을 소개했습니다.

백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은 일단 감기와 감별이 어렵다"면서 "감기가 많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바이러스 확산이) 와서 감별 진단이 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잘 모르는 병과 싸우기는 어렵고,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의 궁금증을 조금 해결해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예방)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밖에 없다"면서 "휴교나 근무 여부에 대한 제안도 중요한데, 이번 일에 대응하며 관련 과정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의응답입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감기와 구분할 수 있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약한 오한과 근육통, 목 아픔, 기침 등 증상이 옵니다.

의사가 증상만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일반 감기 환자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확진자가 초기에 아프다는 생각을 안 하고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과 접촉합니다.

경증 기간이 일주일간 나타나고 병이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경증일 때도 전염력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증상이 심할 때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더 힘들지 않을까.

▲ 신종코로나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경증일 때도 증상 완화하는 약을 쓰는 것뿐입니다.

병이 진행돼 병원에 와도 초기와 치료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쓰기는 합니다.

치료제 관련 논란은 아직 많습니다.

칼레트라는 사스 때 써 봤고 실험실 수준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램데스비르(에볼라 치료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험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 치료제가 없는데 '완치자'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완치가 되나.

▲ 자연적으로 나은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바이러스와 맞서는) 면역시스템이 있습니다.

-- 다른 사람에게 더 바이러스를 잘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가 있나.

▲ 답은 아직 모릅니다.

메르스 때도 한 환자가 다수 환자에게 전파 일으킨 사례가 있었고, 이 때문에 전체 환자 수가 많아졌습니다.

당시 사례분석을 했는데 결론이 명확하게 나지 않았습니다.

전파 과정은 환자 외에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상황이 많이 좌우합니다.

메르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확산했던 건 국내 응급실 의료 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언제 종결될까.

▲ 4월 정점에 오르지 않겠냐는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명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보면 현재로선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발생자와 사망자 추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점점 빨리 오르다 정점에 오르면 평평한 선을 이루게 되고 이후 기울기가 감소세로 꺾이는 시점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방문한다니 정보가 나올 것 같습니다.

--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지역사회 전파' 단계인가.

▲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연결고리가 없는 감염자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전문가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역사회 전파 양상은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예방수칙이 있다면.

▲ 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뿐입니다.

마스크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기침 예절'이라고 해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만 착용합니다.

우리는 병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합니다.

마스크 앞면은 오염됐습니다.

마스크 앞면을 만지면 손도 오염됩니다.

마스크는 끈을 잡아서, 다른 사람 손에 안 닿게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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