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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걸프 산유국 '오일머니 금고' 15년 내 바닥날 수도"

IMF "걸프 산유국 '오일머니 금고' 15년 내 바닥날 수도"
국제통화기금(IMF)은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정도로 유지된다면 걸프 지역 산유국이 축적한 재정적 부가 15년 안에 모두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MF는 "현재 걸프 6개 산유국이 원유 수출로 축적한 부가 2조 달러로 추산된다"라며 "2034년께 이 계정이 적자로 돌아서고 이들 산유국은 순채무국이 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습니다.

IMF는 산유량이 적은 바레인이 2018년 재정 위기로 주변 걸프 국가에서 100억 달러의 구제자금을 받았던 점을 들면서 원유가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도 비슷한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에너지 절약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재생 에너지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기후 변화에 더 강력하게 대응한다"라며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는 더 완만해지다가 결국 향후 20년 안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걸프 국가를 포함해 원유 수출국의 경제적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라며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자산 축적을 재차 추진하는 동시에 공공 지출(보조금)을 개혁해야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6개 산유국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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