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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못 쉬겠다"…신종 코로나 최초 경고 中 의사, 본인도 사망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공안에 체포되기도

<앵커>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으로 경고한 중국인 의사가 본인도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에 사스 같은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라고 말을 해 공안에 체포됐던 인물로 전 세계에 추모 여론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우한 해산물 시장에서 7명의 환자가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와 비슷한 증상을 진단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하는 단체 채팅방에 알렸습니다.

이 소식이 퍼지면서 웬리앙과 동료 의사들은 4일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리원량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공식 확인하면서 풀려났지만,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 증세가 나타나 입원한 뒤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리원량/CNN 전화인터뷰 당시 :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

오늘(7일) 새벽 중국 정부의 정보 봉쇄와 미진한 초기 대응을 상징하는 인물인 리원량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 등을 통한 중국 네티즌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우한중앙병원은 "위독한 상태는 맞으나 긴급 치료 중"이라며 사망설을 부인했지만, 현지 시각 새벽 2시 58분 끝내 숨졌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웨이보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5일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정점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아직도 신종 코로나의 발병 원인과 진원지를 모른다면서 다음 주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연구혁신포럼을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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