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탄핵 혐의' 최종 부결…더 깊어진 '증오 · 분열'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습니다. 미 정치권은 이제 11월 대선 체제로 돌입하는데 여야 모두 오가는 말들이 험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넉 달 넘게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와 심판, 미 상원의 최종 표결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바이든 대선후보의 수사를 요구했다는 혐의는 유죄 48, 무죄 52로 이와 관련한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는 유죄 47, 무죄 53으로 부결됐습니다.

[존 로버츠/美 대법원장 : 표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는 탄핵소추된 혐의에 대해 무죄로 평결되었습니다.]

법리로 유무죄를 따진 게 아니라 당론에 따른 투표 결과입니다.

상원 의원 2/3인 67명이 유죄, 그러니까 여당인 공화당에서 20명 이상 반란표가 나와야 탄핵이 되는데 권력 남용 혐의에서만 1명이 이탈했습니다.

여당 장악력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탄핵 사기극에 대한 승리를 알리겠다며 대국민 성명을 예고했습니다.

탄핵을 주도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국정연설문을 찢은 것을 놓고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분노 발작, 불신임 대상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자신이 찢은 건 거짓된 진실이라고 받아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속화 한 여야 간 증오와 험한 말이 대선을 앞두고 고삐가 마저 풀리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