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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내부서 중국 초기 대응 비판…"우한 정치행사 위해 은폐"

WHO 내부서 중국 초기 대응 비판…"우한 정치행사 위해 은폐"
세계보건기구, WHO 내부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WHO 자문기구인 긴급위원회의 일원인 호주 커튼 대학의 존 매켄지 명예교수는 "중국이 우한에서 열린 주요 회의 때문에 환자 숫자에 대해 침묵하려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고가 매우 적었거나 소통이 매우 부족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성 열대 질환 전문가인 매켄지 명예교수는 중국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신속하게 감염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난받을 만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매켄지 교수의 발언은 그동안 중국의 대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WHO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지난달 중순 공식적인 감염사례 추이가 며칠간 변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는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이 지방 양회를 열었던 시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해당 시기에 실제 감염사례 규모를 은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AP통신 역시 매켄지 명예교수가 중국의 초기 대응이 비난받을 만하고 감염사례가 신속하게 보고되지 않았으며 중국이 이를 은폐했다면 감염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자"며 매켄지 명예교수의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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