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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략적 고려 없다"…'심·정·유·박 지역구'도 정면 승부

與 "전략적 고려 없다"…'심·정·유·박 지역구'도 정면 승부
더불어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 파트너의 지역구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후보공천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무공천 야합을 했다고 비판한 이른바 '심·정·유·박(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대안신당 유성엽 및 박지원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고려 없이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오늘(6일) 언론 통화에서 이른바 '심·정·박·유' 지역구 공천과 관련, "당내 여러 인재가 공천을 신청해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원칙에 따라 후보 공천을 할 예정으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복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경선을 통해, 신청자가 한 명인 곳은 경쟁력에 문제가 없을 경우 단수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4곳 가운데 유성엽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정읍·고창에는 고종윤·권희철·윤준병 예비후보가, 박지원 의원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는 김원이·김한창·배종호·우기종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전북 전주시병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을 지낸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겨루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은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이 뛰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들 지역에 대해 별도 전략적 고려를 하지 않고 절차에 따른 공천을 진행키로 한 것은 일단 예비후보 경쟁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호남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예비후보가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군소 야당의 현역 국회의원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다른 당 관계자는 "현재 여러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지역의 경우에도 지지율 흐름이 나쁘지 않다"면서 "실제 후보가 특정되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양갑은 문 예비후보가 심상정 의원보다 약체라는 평가도 있으나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세를 더 보겠다는 기류입니다.

이들 지역에 전략공천을 고려하지 않는 데에는 대안신당, 정의당, 평화당이 장기적 공조 파트너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실시되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민주당 원내 1당·범여권 과반' 확보라는 총선 목표에 따라 공조 파트너와는 총선 전쟁에서 다소 수위 조절을 하는 셈입니다.

당의 한 인사는 "지역구 한석 한석이 소중한 만큼 우리가 무난한 후보를 대충 공천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당장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적지 않은 데다 총선 이후 정국 운영 등을 생각해보면 우리 당이 죽기 살기로 대응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의당의 경우 민주당과 선거 연대 내지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물밑에서는 고려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경우 고양갑 외에 인천 연수을, 경북 경주 등이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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