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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처럼 속여 120억 상당 가짜 명품 밀수…X-레이에 덜미

<앵커>

진품이면 120억 원에 달하는 가짜 명품과 담배를 밀수하려던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가 엑스레이 검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중국 닝보항에서 부산항으로 숯을 싣고 들어온 컨테이너가 엑스레이 투시 검사를 받습니다.

판독 결과 화물 한가운데서 주변보다 밀도가 낮게 밝은 부분이 발견됩니다.

컨테이너를 열어봤더니 루이뷔통 가방과 까르띠에 시계 등 짝퉁 명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5,000만 원짜리 피아제 시계 등 짝퉁 명품 1,400여 점, 시가 120억 원 상당입니다.

세관에 적발된 밀수업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앞면과 뒷면에 숯을 쌓아 위장하고 중간에 밀수품을 숨기는 이른바 '심지박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김성복/부산세관 조사총괄과장 : 밀도 차이가 없는 것처럼 위장하거나 가운데에 밀수품을 넣고 주변에 정상물품으로 채워서 컨테이너 검색을 어렵게 하려는 수법입니다.]

밀수품에는 국산 담배 9만 갑, 4억 원 상당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시세 차익이 큰 국산 담배는 밀수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 갑당 500원에 수출된 국산 담배는 다시 1,300원에 국내로 흘러들어와 재래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조성현/부산세관 관세행정관 : 한 갑당 세금이 3,300원 부과되기 때문에 음성적으로 세금을 안 내고 판매되면 차익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세관은 이번에 압수한 물품을 전량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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