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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내각, 출범 3개월 만에 의회 불신임 투표로 붕괴

3개월 전 가까스로 구성된 루마니아 내각이 의회의 불신임 투표로 붕괴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의회는 5일(현지시간) 루도비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국민자유당(PNL)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단행했다.

투표 결과 총 465명 중 261명이 내각 불신임에 찬성하면서 지난해 11월 구성된 오르반 내각은 불과 3개월 만에 해체하게 됐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PSD)의 마르첼 치올라쿠 대표는 "오르반 정부는 무너졌다"며 "이는 루마니아 민주주의에 매우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오르반 내각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PSD는 내각이 PNL에 유리하게 선거법을 고치려 한다며 불신임 투표를 이끌었다.

오르반 내각이 해산됨에 따라 PNL 소속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은 새 총리 임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루마니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60일간 두 차례 총리를 비롯한 내각 구성에 실패할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AFP는 "조기 총선이 이뤄지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는 PNL이 유리할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오르반 내각의 해산이 오히려 PNL에는 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오리카 던칠러 전 총리가 이끌던 PSD 정부는 당 지도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국민의 지지를 잃었으며, 지난해 11월 의회 불신임 투표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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