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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명 발생' 광주 21세기 병원, 2주간 전면 통제

<앵커>

16번, 또 18번 환자로 이름 붙여진 모녀는 병명을 모른 채 광주의 한 병원에 여러 날 머물렀습니다. 병원이 전면 통제되고 함께 있던 환자와 의료진들도 격리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21세기 병원은 계속 통제 중입니다.

16번 환자에 이어 18번 환자까지 모두 이 병원에 오래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 : 다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명단에 있는 사람들만 (통과)하고 나머지 보호자들도 안 되고.]

오전 11시 반쯤 병원 후문 앞에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휠체어에 탄 18번 환자가 밖으로 나오고, 구급 대원들의 도움으로 차에 올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접촉자가 대거 나온 병원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고 합니다.

[격리 환자 : 조금 있다가 1인 1실로 다 격리돼요. 우리도 무서워, 무서워 죽겠어요.]

일부 환자들이 다른 시설로 이송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환자 보호자 : 여보세요. (저는) 1층에 있는데 아버지, 언제 출발하신대요? 아직 병원에서 별 얘기 없어요?]

오후 3시 반쯤 환자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21세기 병원에 머물던 일부 환자들이 이 보건소 차량을 타고 근처 다른 격리 시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가 입원해 있던 3층이 아닌 5층, 6층에 있던 환자들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병원 근처 광주시 소방학교로 이송됐고, 경증 환자들은 자가 격리조치됐습니다.

확진자와 같은 층을 썼던 22명의 환자들과 일부 의료진은 아직 병원에 남아 있습니다.

[격리 환자 : 아침에 담당 주치의가 오셔서 한 2주 정도는 격리해야 한다고. 하루 입원한다는 것이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답답한 거 빼놓고는 만사 다 괜찮습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로 알려진 2주간 통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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