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6일) 개막하는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는 '세계 최강' 하뉴 유즈루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뉴는 평창올림픽 때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2년 만에 재연할 예정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하뉴는 첫 훈련부터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하뉴가 명품 4회전 점프를 가볍게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에선 박수와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관중석을 채운 1천여 명의 팬들은 망원경으로 하뉴의 몸짓 하나하나를 관찰했고 직접 만든 플래카드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아리모토 토모코/일본 피겨 팬 : 도쿄에서 왔어요. (하뉴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감격하고, 감동하고… (너무 좋아서) 할 말이 없어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2번씩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 4대륙 대회 금메달이 없는 하뉴는 이번 대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한 옛 프로그램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시즌 도중 프로그램을 바꾸는 건 흔치 않지만, 하뉴는 '평창의 기운'을 받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 국가대표 : 가장 하뉴다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더 이 프로그램의 힘을 빌리고 싶었습니다.]
그때처럼 4회전 점프 6번을 시도하는데 쿼드러플 토루프를 고난도 러츠로 바꿔 기본 점수를 3점 이상 높였습니다.
2년 전 4대륙 대회 우승자 중국의 진보양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힙니다.
진보양도 4회전 점프 6번을 시도하는 가운데 '명품 점프 대결'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