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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시즌 다 날렸다"…졸업 · 입학식 취소에 '직격탄'

영세 꽃집 · 식당들 '울상'

<앵커>

이렇게 예정된 학사 일정이 바뀌면서 학교와 학생 모두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걱정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원래 지금이 꽃 시장에서는 1년 중에 가장 대목입니다. 꽃 선물 많이 하는 졸업식, 입학식이 2월에 몰려 있기 때문인데 그런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꽃집은 물론 대학가 음식점에서도 요즘 손님 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먼저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졸업식과 신입생 환영 행사 등으로 활기가 넘칠 서울의 대학가.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습니다.

졸업식과 입학식을 속속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개강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대학가 상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영세 꽃집과 식당들.

[정미향/꽃 가게 주인 : 졸업식 입학식 매출이 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못 하니까 작년 대비 한 50%(로 줄었어요.) 예약이 하루 10건 정도 들어온다면 지금은 3~4건 정도.]

[김성환/음식점 주인 : (학생들이) 거의 뭐 없다시피 한 정도인 것 같아요. 그냥 열어놓고 쉰다 생각할 정도로 전기요금만 낸다, 이 정도 느낌.]

졸업과 입학은 물론 밸런타인데이 등 선물 수요가 많은 2월인데 대목 시즌을 다 날리게 됐습니다.

[박동진/향초 업체 주인 : 곧 있으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신학기, 어버이날 또 쫙 이렇게 이런 것들 다 준비가 돼야 하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 자체가 안 나오고 있어요.]

손님이 반 토막 이상 줄자 자구책으로 체온 감지기까지 비치해 놓고 안간힘을 써 봅니다.

[조희수/음식점 주인 : 단체 회식을 앞으로 줄여라, 사람 많은 곳 자제하라는 지령이 내려오나 봐요. (매출이) 한 70% 정도 준 것 같아요. 그나마 떨어지는 손님들도 지키기 위해서 제가 (체온 감지기) 설치를 했습니다.]

대학로 공연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김홍구/대학로 소극장 관계자 : 이번 주만 해도 금요일 공연 자체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고, 많이 들어가면 240명까지 들어가는데 앞에 공연만 해도 20명 정도 들어가 있으니까…]

신종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는 한 우리 경제 모세혈관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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