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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타고 20만 명↑ 입국…항공기보다 '감염 취약'

<앵커>

우리나라 역시 많은 크루즈선이 머물다 가는 나라입니다. 부산항이나 제주, 인천항 등을 통해 한 해 20만 명 넘는 승객들이 들어오는데 크루즈선은 한 번에 수천 명이 타서 긴 시간 함께 지내는 만큼, 항공기에서보다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큽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일본 오키나와발 선박으로 오는 11일 부산항에 도착합니다.

정원이 2,362명인 대형 선박으로 1,400여 명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일과 13일에도 각각 타이완발, 일본발 크루즈가 부산항에 도착하는 등 이달에만 4척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렇게 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사람이 지난해에만 26만 명입니다.

항공 여객기의 승객은 몇백 명 수준이지만 대형 크루즈에는 많게는 4천 명까지 함께 탑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며칠씩 먹고 자고 지내다 보니 바이러스 전파와 감염 위험성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선박 업체 관계자 : 배 안에 오락실이라든지 영화관이라든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배 안의 공기 흐름이 기내만큼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취약점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비행기는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거든요. 비말(침)이나 이런 것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 나와도 아래로 깔려버리거나 떨어져 버리거든요.]

우려가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당장 11일 입항하는 크루즈부터 검역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태경/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 선상에 올라가서 건강에 관한 질의서를 받거나 발열 체크를 한다거나 하는 그러한 절차들을 좀 더 강화해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중국 입항이 차단된 크루즈들이 우리나라로 뱃머리를 돌릴 수도 있는 만큼 검역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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