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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서울 오간 17번 환자, 12일간 병원 3곳 다녔다

동선 공개…4일간은 일정확인 안 돼

<앵커>

17번 환자인 30대 남성은 싱가포르에 갔다 오고 나서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째에 격리됐습니다. 그 사이에 집이 있는 경기도 구리와 서울을 오갔는데 어디를 가고 또 누구를 만났는지 당국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손형안 기자, 또 안상우 기자가 그 동선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17번 환자 동선 살펴보겠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갔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어 경기도 구리시 자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틀 뒤인 26일 저녁 설 연휴였죠.

몸에 열이 나 한양대학교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단순 발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다시 집에 왔습니다.

이 환자가 중국이 아니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밝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게 이처럼 한양대병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튿날 오후에도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집 근처 삼성서울가정의원에 갔습니다.

진료 뒤 같은 건물에 있는 구리 종로약국에서 약을 받았고 오후 3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이후 1월 28일, 또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7번 환자는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됐는데 그 하루 전인 3일 동선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구리시와 서울을 오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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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그제 저녁 8시 15분 이곳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역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나온 뒤 길 건너 정류장에서 95번 버스를 타고 구리시로 돌아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 환자의 마지막 외부 일정입니다.

[광진구청 관계자 : 광나루역에서부터 편의점, 버스 정류장까지 소독하고, 편의점을 폐쇄 조치하고…]

서울로 오기 전에는 구리시 집 근처의 병원과 약국을 들렀습니다.

오후 2시 반쯤 감기약을 먹고 속이 불편해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오후 4시 50분쯤 같은 건물 1층의 약국을 찾았습니다.

근처 상가에서 죽도 주문했습니다.

찾아가 봤더니 모두 휴업 상태였고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휴업 상인 : 고객분들이 다 우리 동네 분들이신데, 장사도 장사지만 그분들이 굉장히 걱정을 하고 계시니까 난 그게 더 걱정이 되는 거죠.]

하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집과 직장 주변의 활동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근처 상인 :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거리에) 아예 없잖아요. 이 시간에 엄청 많은 시간이거든요. 완전히 지금 여기는 폭탄 맞은 상황이 되는 거예요.]

이 환자의 구리 시내 동선만 공개한 구리시는 체육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2주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이소영,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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