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홈쇼핑 실종아동찾기 캠페인 홍보 이미지
8살 때 집 앞에서 사라졌던 아들이 22년 만에 돌아왔지만, 몇 해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부자 상봉은 이뤄지지 않은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은 22년 동안 실종 상태였던 박 모 씨가 실종아동전문센터의 도움으로 4일 집으로 돌아왔지만 몇 해 전 실종자의 아버지가 숨을 거두는 바람에 극적인 부자 상봉은 없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대신 할머니·고모 등과 만났습니다.
그는 1998년 6월 당시 8살 때 집 앞에서 실종됐습니다.
그의 부모와 가족들은 그동안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갖은 노력에도 성과가 없자 가족들은 2018년 11월 뒤늦게 실종아동전문센터를 방문해 아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센터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과 인쇄물, 거리 게시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박 씨의 사연을 홍보했습니다.
센터 접수 후 총 31개 기관에서 68회에 걸쳐 박 씨의 실종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 씨는 어느 날 모 홈쇼핑(실종아동전문센터의 무료 홍보협약기관)의 카탈로그에 실린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고는 자신이라고 직감했고, 즉시 경찰서에 찾아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실종 당시의 이름과 현재 이름의 성이 다르고, 나이도 1살 차이가 났지만 본인의 이름과 나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박 씨는 1월 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 몇 해 전 아버지는 별세했습니다.
윤혜미 원장은 "오래전 실종된 아동의 가족들이 자녀를 찾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박 씨의 경우 스스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려 노력한 끝에 얻은 좋은 결과"라며 "많은 국민이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센터는 실종 아동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에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