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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태국 이어 싱가포르 방문자 환자 발생…검역 '발등에 불'

일본·태국 이어 싱가포르 방문자 환자 발생…검역 '발등에 불'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의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외 국가에서 유입되는 환자나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도록 방역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는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만 특별 검역을 하고 있습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된 17번째 환자(38세 남성, 한국인)는 싱가포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케이스입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에 방문했습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2월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방문자가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되자 현재 중국에 한정된 검역을 이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일본에서 입국한 12번 환자(48세 남성, 중국인)는 현지에서 일본인 확진자와 접촉했으나 이러한 정보가 중국에만 전달됐습니다.

환자가 제 발로 병원을 찾을 때까지 방역당국의 관리 '바깥'에 있었습니다.

16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는 발열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중국 방문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수차례 병원 진료와 응급실 이송 등을 거쳐 지역사회에 노출됐습니다.

이 환자는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에서 "(방역당국에서는) 중국만 보고 있었는데 일본, 태국, 싱가포르에서 확진자 나온 상황"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경우 역시 현재 사례 정의로는 의심할 수 없는 환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방역망에서 모니터링 안 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당국이 지금이라도 빈틈을 찾아서 메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국 외 국가에 대한 방역망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지속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중국 외 지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은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외) 또 다른 국가들도 지역사회 유행이 광범위하게 되면 오염지역을 지정하고 검역 대상이 된다"면서도 "현재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여행객들에게 중국 아니더라도 신종코로나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했을 때는 귀국 후 관련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환자는 총 2만4천506명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2만4천324명(사망 490)이 가장 많습니다.

싱가포르가 22명(무증상 병원체보유자 2명)으로 중국 다음입니다.

태국과 일본이 각각 19명입니다.

국내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18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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