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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자 2만 명↑…"신종 코로나 고의 유포 최고 사형"

시진핑 "사태 대응 부족…통치 체계 큰 시험대"

<앵커>

중국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어제(4일) 하루에만 3천 명 증가하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한 방문 사실을 숨기고 돌아다닌 감염자들까지 속출하면서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리고 다니면 최고 사형에 처하겠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는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일일 확진자는 3천 명대로 올라섰고 신규 사망자도 60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지금까지 2만 5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25명이 숨졌습니다.

[자오야후이/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국장 :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2/3, 여성이 1/3을 차지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인데, 80% 이상이 60세를 넘었습니다.]

홍콩에서는 우한을 다녀온 39세 남성이 숨지면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필리핀에서 우한 출신 중국인 남성이 숨진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초기 방역 실패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대응 부족을 인정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최고 지도부는 사태 대응에 있어 부족함이 드러났다며 이번 사태가 국가 통치 체계에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지도부도 관리 능력 부족을 다시 한번 인정했습니다.

쓰촨성과 지린성에서는 우한 방문 이력을 일부러 숨기고 외부 활동을 해온 감염자들이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헤이룽장성 고등인민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고의로 유포하는 사람은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긴급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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